몸 다스리기

재팔잡담 2009/03/31 23:23
단월드에서 수련한 지 삼주째다. 아내가 윤기를 그곳에 등록시키면서 혼자 다니기 힘들테니 한달만 같이 다녀보라고 했는데 육개월 동안 해보기로 등록했다.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과 '뇌파진동'이라는 몸 흔들어대기, 단전호흡, 따위의 수련을 삼주 동안 했다.
그곳에서 흔히 말하는 기(氣)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편이라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간단한 운동이라도 해보자 해서 다녔는데, 갈수록 몸이 가뿐해지고, 나른한 감도 없어지고 꽤나 괜찮은 느낌이다. 아내는 약간 굽었던 등이 펴지고, 뱃살과 엉덩이살은 조금 빠져서 내 몸매(?)가 살아난다고 한다. 이러다 청춘나겠다 싶다. 어쨌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마음이 움직일 때 몸을 잘 다스려 놓아야겠다.
다니다보니 오래전 스포츠(?)클럽 동지들이었던 경자 선배, 윤정 선배, 안나까지 보인다. 서로 작당한 것도 아닌데 참 별일이다. 나이를 슬슬 먹더니 나처럼 몸을 다스리는데 신경이 많이 가는 모양이다. 아는 사람들과 듬성듬성 같이 다니니 조금 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승원이형도 꼬셔야 하는데~
Posted by 홍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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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서체에서 출시되는 OTF 패키지의 MacOSX Tiger 버전의 베타테스터로 참여하게 되었다. 별 생각없이 체험단에 응모했는데 덜컥 뽑힌 것이다. 로또 같은 거는 안걸리고 이런 고생거리는 걸리니 원~
패키지 중 두가지를 받았는데, 사용자 편의성 위주로 점검할 것이라 그다지 어려운 과제는 아니라 여긴다. 오늘 테스트서체를 설치했고 내일부터는 응용프로그램 별로 하나씩 써봐야겠다. 보고서 잘 올리면 비싼 서체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으니 돈버는 셈치고 해봐야지~
Posted by 홍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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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있을 일제고사를 보지않겠다고 큰애가 다니는 학교에 전화했다. 무단결석 처리한단다. 그러든지 말든지 내 알 바 아니지만, 조금 있다가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교육청에 보고해야 하고, 다음날이라도 학교에 출석하면 시험보게 한단다. 이건 또 뭔 말인지. "시험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더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을 가르칠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한다. 전화로 길게 얘기하는 것은 못마땅해서 나중에 통화하자며 끊었다.
교사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교사의 능력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어떤 평가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도 오롯이 교사의 몫이다.(본래 이런 평가는 각 학교별로 교사가 출제하고 그걸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국가가 만들어놓은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걸 바탕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건 교사가 아이를 가르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아이가 시험을 보게하지 않을 학부모의 권리는 교육기본법(제13조 :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학교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학교는 그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에 보장돼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의무라고 강요하는 것 또한 교육의 취지에 맞지 않다. 헌법재판소의 판례에 의하면 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권은 비록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아니하지만, 이는 모든 인간이 국적과 관계없이 누리는 양도할 수 없는 불가침의 인권이라고 규정하고 있지 아니한가.
나는 무엇 때문에 이런 소동을 겪어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다수의 교사들이 교육부의 비교육적 정책에 끌려다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시험 등수에 따라 상금준다는 학교도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뭐 하자는 건지 참 말이 안나온다.
큰애가 일제고사를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차차 이해할 것이라 여긴다. 이번 시험거부는 아이의 생각보다 지금 벌어지는 반교육적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내 생각에 큰 비중이 있으니까 말이다.
내일 큰애는 체험학습을 간다. 시험을 보지 않는 다른 아이들과 절물자연휴양림, 용눈이오름을 다녀온단다. 시험보는 것보다는 자연에서 뭇 생명들과 함께하는 경험이 백배는 나을 것이다. 아침에 맛난 도시락을 준비해야겠다.
Posted by 홍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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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urious 2009/03/31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자녀님이 불쌍하네요. 당신의 사상의 불모로 잡혀있으니. . . . . .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틀렸으면 그냥 생각을 바꾸면 되지만 당신의 아이는 . . . .
    학교방침이 틀리더라도 가서 학교방침 잘 따르고 이담에 커서 니가 세상을 바꾸라는 식으로 철저한 가정교육을 시키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그냥 한마디 2009/03/3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 그 "나중에 니가 커서 바꿔라."라는 무책임한 책임전가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망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망가지겠죠. 그리고 영원히 그 악습의 고리가 반복되겠죠.

      뭐가 달라질까요?
      이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의 의견이 더 인간적이고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 토이솔저 2009/03/31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냥 한마디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안 그래도 개념따윈 눈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현 세태 속에서, 학교가 하자니까 그냥 따르라고요? 전 홍뜰님의 용기있는 결정에 고개가 끄덕여지는데요.

    • 나도 한마디 2009/03/31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에는 대충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냥 자신을 그냥 세상에 맞추어 적응하고 사는 사람, 다른 하나는 현재의 세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를 시키려하는 사람..
      그저 누구는 전자와 같은 사람이군, 또 누구는 후자와 같은 사람이군... 서로 대단하네, 부럽네.. 하면 그만이지
      불쌍하네, 개념없네. 욕할 건 아니라 봅니다.

      어떻든, 저도 홍똘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curious 2009/04/01 0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책임한 책임전가라. . . . . .
      제가 쓴 "철저한 가정교육"을 시키는것이 무책임에 들어갑니까? 님들은 가정교육은 무엇입니까? 하루에 아이들과 얼마큼 대화를 하십니까? 하루에 한시간? 두시간? 아니면 10초? 아이들의 교육의 축은 가정에 있어야합니다. 님들(부모님들)의 의무는 아이들은 학교에서(또는 학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을 심어줘야합니다. 그리고 님들은 집에서 아이들의 가치관을 확립시켜주셔야합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빠지면 누구 손해입니까? 제가 님께서 가장 듣기싫은 말을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럼 평안하십시오

  2. 공현 2009/03/31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다음날에 시험을 보게 한다니... 정말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권리는 아웃오브안중이군요 -_-... 교육이 (원래 좀 개념 없었지만) 점점 더 개념을 상실해가는 듯

  3. 지나가다 2009/03/31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끊임없이 계속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만....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이담에 니가 커서 세상을 바꾸라는 책임회피입니다. 세상을 바꾸어서 좋은 세상에 다음 세대가 살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는가요? 세상이 끊임 없이 가뀌어 가고 있는것은 수 많은 사람들이 다음이 아니라 지금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못바꾸고 다음 세대로 미룬다라....마치 임기전에 풍선공략만 하다가 다음 사람에게 맡긴다 라는 말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몇자 끄적였습니다. 이것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비난이으로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curious 2009/04/01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께서 비난으로 받아들였으면 죄송합니다. 지나가다님의 님의 자녀분들에 대한 사랑은 이세상 누구보다도 깊으리사 생각됩니다. 저는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림으로서 좀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맘에 댓글을 썼습니다. 원하시면 이제 댓글은 그만 달겠습니다

  4. 구피 2009/03/31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네이버 오픈캐스터 구피입니다.
    님의 바른 목소리를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정론직필, 휴머노미스트의 시선> 277호에 담았습니다.
    감사드리며,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5. 재팔잡담 2009/04/01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블로그에 이렇게 댓글이 주렁주렁 하다니, 일제고사가 논란거리이긴 한가 봅니다.
    댓글에 대한 의견을 붙인다면, 내 행동은 자식사랑과는 별개입니다. 내 아이를 포함해 아이들을 국가가 만든 획일적 기준에 의해 평가하지 말라는 뜻일 뿐입니다. 또한 교사는 교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것 뿐입니다.
    저는 학교방침 잘 따르라, 부모에 효도하라는 식의 가정교육은 하지 않습니다. 정리정돈 잘하기, 약속 지키기, 예의 바르기, 자기 일은 스스로, 책을 많이 읽자 이런 정도가 제가 하는 가정교육입니다.